베를린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슈람. 그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두 명의 ‘여호와의 증인’을 살해한 뒤 그 시체로 다양한 체위를 연출한다. 그 후 벽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 흰색 페인트를 칠하던 그는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어가기 시작한다. 그의 사고는 점점 흐릿해지고, 무엇이 먼저 일어났고 무엇이 나중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. 과거에 대한 혼란스러운 기억, 모호하게 흐르는 시간, 자유로운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공포영화와 예술영화 평단 양쪽에서 호평을 받았으며, 흥행에도 성공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