덕호는 부고를 받고 고박사가 사는 귀석골 산장을 찾아간다. 망자인 고박사 아내의 사망 날짜가 삼년 전이라는데 의아심을 품은 덕호는 이에 대해 묻지만 고박사는 별 말을 않는다. 덕호는 빈소인 지하실로 내려갔다 관 속의 여인이 걸어나오는 것을 목격한다. 경악한 덕호는 고박사의 집을 나섰다 숲 속에서 '날 데려가요'라는 여자의 울음소리를 듣는다. 덕호는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과 마주치는데, 놀랍게도 그 여자는 고박사의 죽은 아내였다. 무서워진 덕호는 다시 고박사의 집으로 돌아가 고박사로부터 아내 순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. 순애는 순자와 쌍둥이 혹은 분신의 관계. 순애가 그녀를 남몰래 연모하는 민호에게 납치된 후 순자가 순애 노릇을 했지만, 고박사는 처음에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.